日記・과거일기

[과거일기] 일본어특기생 수험실패와 일본 유학

폴츈 2023. 3. 22.

※10년전이야기입니다.

※일본어 없어요~

나는 한국 수능을 보지않았다.

일본대학을 나왔으니까? 아니다.

나도 한국대학을 지망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지역내에서 성적이 좋은 여고를 다녔다.

그래서 우리학교는 철저하게 수험위주의 고등학교였고,

3학년때는 밤 12시반까지 야자를 하는 학교였다.

여름방학은 1주일뿐이었고 그외는 학교를 나가 자기가 보충하고 싶은 수업을 들어야만했다.

 

중학생때는 나름 성적이 좋았지만,

성적우수자들 사이에서 나는 성적이 점점 떨어졌고,

아버지는 서울권내 대학외로는 인정하지 않는 학력주의의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일본어 1급을 떨어지고 다니게 된 

일본어학원에서 일본어특기자전형의 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솔직히 수험공부로부터의 도망이었다.

 

아버지와 한판승부를 하고 설득에 성공하게 된 나는 일본어특기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의 특기자전형이기에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 있는데

그때의 일본어특기자전형은 어학점수만 반영하였고,

한국외대가 15명정도 뽑고 그외의 서울권대학교는 2명내지 3명, 많아야 5명을 뽑는 전형이었다.

 

좁디좁은 대학문에 일본혼혈친구나 어릴 때 일본에서 살았던 친구들이 몰리는 그런 전형이었다.

 

학교에는 수능을 안본다 선언하고 나는 철저히 일본어특기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학교는 대학만 가면 되는 학교였기 때문에

고3때는 수업을 전부 패스 할 수 있게 해주셨고

자습교실에서 특기생준비를 하는 5명이서 하루종일 일본어만 공부 했다.

그리고 주말에는 서울을 가서 특기생준비하는 어학원을 다녔다.

 

 

나는 이 1년동안 일본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다.

 

특기생은 N1급은 당연히 만점을 받아야만 했었고,

그때의 대학의 승부수는 JPT점수였다.

그리고 일본어로 면접 준비를 엄청나게 했었다.

 

나는 처음 친 JPT점수는 700점대였고,

결국 1년간의 공부끝에 대학에 넣었던 JPT점수는 945점이었다.

 

945점으로는 당시 서울권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안심을 했다.

해외파(엄마가 일본인, 어릴때 일본에 살았음) 친구들이 한국외대에 들어가주면,

인서울대학에 그나마 찔러볼수있는 점수였다.

 

근데 이게 왠걸.

 

한국외대에서 갑자기 내신성적을 본다고 했고

덕분에 한국외대는 JPT700점대지만 내신성적이 좋은 친구들이 특기자전형으로 입학을 하게되었고, 

 

그때 어학원 해외파 친구중에 JPT만점이었던 친구도 한국외대 당연히 갈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다른 대학을 진학했었다.

그렇게 해외파 친구들이 인서울대학을 점령하기 시작하여

나는 넣었던 모든 대학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마지막 대학만이 남아 있었을 때

엄마는 나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이 대학이 떨어지면, 유학생각해볼래??"

 

..........???????

이게 왠 떡인가?

 

솔직히 나는 유학이 목적으로 일본어학과를 진학하려 했던것뿐

일본어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한국대학을 가고싶은 마음보다는 유학에 더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솔직히 대학 떨어지라고 기도했었다.

 

그리고 무사히? 대학이 떨어지고 신나서 부모님께 이야기를 했더니

부모님은 농담이었다고 그랬다.

떨어진 이야기를 신나서 얘기하는 딸의 모습이 어이가 없어하시며 엄청 혼이 났었다.

아버지께서는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1년간의 나의 노력과 과정 모든걸 의심했다.

 

지금에서야 부모님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때의 나는 말의 상처와 결과의 충격에 넋이 나가 살았는지

그후로도 그 기간의 기억이 잘 기억이 안났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유학설명회 가보자고 제안을 해주셨고,

아버지와 셋이서 서울로 유학설명회를 갔다.

 

 


 

 

유학 전문가는 내가 7년간 내가 조사했던 이야기를 했다.

다 아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에게도 나는 몇번이고 말씀드렸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유학 전문가는 마지막에 제대로 한방을 넣어주셨다.

 

"다음해 4월 비자를 받으려면, 다음주까지는 결정해주셔야 합니다."

 

결국 나에게 남은 길이 얼마 없다는 점과,시간이 없다는 것에

아버지는 결국 두손을 들으셨고

 

나는 결국 아무것도 결정된것이 없는채로 일본유학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세상을 다 가진 사람이 되었다.

7년간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날이 되었다.

 

나는 대학에서 떨어진것도 난 이럴 운명이었다고 느꼈고

운좋게도? 나는 그렇게 일단은 일본어학교를 가는것으로 일본유학이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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